닭고기 '빅3' 한번 날아보자

하림[024660], 마니커[027740]에 이어 닭고기 업계 '넘버3'인 동우의 상장을 앞두고 육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드컵 특수로 인해 계절적인 비수기인 6월 닭고기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해외 조류 독감 발병 소식에도 작년과 달리 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올 하반기 전망이 어느 때보다 밝다는 관측이다. 21일 한양증권은 보고서에서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닭고기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육계산업의 전망이 밝은 데다, 올해는 월드컵 수혜 등으로 하반기 전망이 특히 밝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육류 소비에서 닭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23.7%로미국(37.0%)이나 일본(33.2%) 등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쳐 향후 닭고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과 맞물려 닭고기 소비가 늘면서 한때 과잉 공급으로 Kg당 600원 밑으로 떨어졌던 닭고기 가격이 1천200~1천500원대로 회복됐으며, 월드컵 이후에는 계절적인 성수기인 여름철로 이어져 닭고기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국내 닭고기 시장은 1위 하림과 2위 마니커, 3위 동우 등 '빅3'가 주도하고 있다. 이미 상장된 하림과 마니커의 경우 실적 개선 전망에도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하림과 마니커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이익률(PER)이 각각 5.8배와 6.4배로 음식료업종이나 제조업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게다가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동우로 인해 닭고기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우의 공모가격은 3천원(액면가 500원)으로 지난주실시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경쟁률이 4.8대1에 그쳤다. 이날 하림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80원(2.80%) 오른 2천935원을 기록했으며, 마니커는 10원(0.79%) 상승한 1천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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