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양대 항공사 동시파업 사태가 예고된 가운데 두 항공사 노사가 11일 막바지 교섭에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항동 본사 회의실에서 만나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연장비행수당 등 15개 수당인상과 `운항규정 심의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 기존의 안을 고수하되 회사측의 태도를 보고 수정안 제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며, 회사측은 수당 인상 등에 대한 수정안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노사는 그동안 실무협상 과정에서 다소간 의견 접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실낱같은 막판 타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 결과를 보고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아시아나 노사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제 10차 본교섭을 벌이면서 양 측이 모두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사측은 종전의 기본급 4.5%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전문직군 중 3급(대리)과 4급(사원) 직원에 한해 기본급을 7% 인상하겠다고 수정안을 제시한 반면, 노조측은 당초 수정안이었던 9% 기준 정액 인상을 9% 정률 인상으로 재수정해 요구하는 등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였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막판 교섭이 결렬될 경우 오후 2시부터 김포공항 인근 수협공판장 옆 주차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며, 아시아나 노조는 오후 9시부터 파업 전야제를 열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