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시상장과 유능한 설계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적인 비메모리 전문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시스템IC) 부문 매각으로 탄생한 매그나칩반도체의 허염 사장은 8일 조선호텔에서 독립법인 출범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월 11만장의 웨이퍼 생산능력, 이미 확보된 전략고객을 기반으로 비메모리 분야의 선도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사장은 “올 매출실적이 지난 99년(2억달러) 이후 5년 만에 5배로 성장한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적 비메모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실력을 갖춘 설계기업들에 대한 M&A도 활발히 추진하고 현재 연구개발(R&D) 인력 중 절반인 320명의 설계인력도 더욱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그나칩의 최고재무관리자(CFO)인 로버트 크라카워 부사장은 “매그나칩의 새 대주주인 씨티벤처캐피탈(CVC)은 세계 각국의 반도체 회사에 투자하면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해왔다”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재매각 등 단기투자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특히 “매그나칩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분야가 있으면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자금조달을 위해 수년 내에 한미 동시상장을 하는 것도 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매그나칩은 현재 650여명의 R&D 인력을 포함해 약 4,2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5개의 생산시설(웨이퍼 팹)에서 8인치 웨이퍼를 기준으로 월 11만장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