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장비 제조업체인 크루셜텍이 삼성전자와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크루셜텍은 29일 코스닥 시장에서 14.75%(2,550원) 오른 1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루셜텍은 전날 8.81% 상승한 데 이어 이틀간 20% 이상 급등하며 2만원대 복귀를 눈앞에 뒀다.
크루셜텍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에 발광다이오드(LED)플래시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크루셜텍은 그 동안 삼성전자에 분기당 약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이번 계약으로 상당한 규모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
이상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크루셜텍은 갤럭시탭 10.1 단독 공급 덕분에 올해 13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갤럭시탭 후속 모델들과도 계약을 맺을 경우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크루셜텍의 올해 LED플래시 매출은 지난해보다 203% 증가한 353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신주 전환에 따른 물량부담을 모두 털어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인텔 캐피털은 크루셜텍의 전환상환우선주를 최근 보통주로 모두 전환했고 신규 상장된 주식도 28일까지 모두 시장에서 소화됐다.
이 연구원은 “물량부담의 이슈가 크게 작용했는데 이를 해소하면서 앞으로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