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수’에 단단히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퍼들이 이번에도 시즌 10승 합작을 이루지 못할 전망이다.
미셸 위(17ㆍ한국명 위성미)도 지난해 실격과 최근 남자대회 부진으로 추락했던 명예를 회복하기는 힘겨워 보인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의 빅혼 골프장 캐년코스(파72ㆍ6,64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7만5,000달러) 3라운드.
이선화(20ㆍCJ)가 이날 1언더파를 보태며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8위를 기록,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1타를 줄인 박세리(29ㆍCJ)는 이븐파 216타로 11위,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1오버파 217타로 12위, 김미현(29ㆍKTF)은 3오버파 공동 15위, 장정(26ㆍ기업은행)은 5오버파 공동 17위, 이미나(25ㆍKTF)는 6오버파 19위에 랭크된 상황.
모두 순위를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는데 급급할 뿐 역전 우승을 꿈꾸지 못하는 형편이다.
선두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날만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너무 멀리 달아나 있기 때문. 한국 선수 중 가장 앞서 있는 이선화도 소렌스탐에게는 무려 9타나 뒤져 있다.
더구나 소렌스탐 뒤에는 시즌 4승으로 상승세가 최고조인 로레나 오초아가 버티고 있다. 오초아는 3타 뒤진 2위로 막판 역전을 꿈꾸고 있어 대회 최종일은 소렌스탐과 오초아의 불꽃 튀는 접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소렌스탐이 우승하면 단일대회 6승의 신기록이 수립된다.
한편 미셸 위는 이븐파 72타를 보태며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버디와 보기 각각 3개로 전날까지에 비해 기복이 크지 않았으나 사흘 내내 단 한번도 언더파를 치지 못해 ‘천재 골퍼’라는 수식어가 무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