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관련 등록업좀 시설투자 급증
반도체·LCD등 올 상반기 187%나 늘어…고정자산 처분통해 유동성 확보도 활발
올 상반기 반도체, LCDㆍPDP 등 IT관련 등록업종의 신규 투자액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입금 상환을 위한 고정자산의 처분은 증가한 반면 타법인 출자는 감소하는 등 효과적인 자금운용을 통한 경영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이 밝힌 ‘04년 상반기 코스닥등록법인 투자ㆍ처분 등 현황’에 따르면 신규시설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가 증가한 4,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IT업종은 올해 전체 투자액의 68%로 가장 많았다.
특히 반도체, LCDㆍPDP 등 IT업종의 상반기 투자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7%가 증가한 2,981억원에 달했다. 종목별로도 반도체 및 LCD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소디프신소재는 올해 NF3생산공장 증설 등을 위해 500억원을 투자, 신규시설투자 1위를 차지했다. 또 휴맥스, 네패스, 동신쎄미켐 등도 나란히 상위를 차지, 반도체ㆍLCD 등 IT업종이 신규투자 우위를 보였다.
이동림 공시서비스팀 팀장은 “지난 2001년 상반기 이후 유동성 확보와 재무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력해온 코스닥기업들이 2002년 상반기부터 IT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렸다”며 “올해는 반도체, LCDㆍPDP 등의 관련업종 중심의 신규시설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종에 대한 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NF3생산공장 증설을 위해 500억원을 투자한 소디프신소재에 대해 “NF3 시장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고 이번 생산시설 증설로 인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11%에서 2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입금상환을 위한 부동산 등의 고정자산처분이 증가하는 등 기업의 유동성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1,261억원이던 고정자산 처분금액은 올해는 26%가 증가한 1,58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고정자산 신규취득은 6%감소한 1,078억원에 불과했다. 또 타법인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 감소한 3,443억원으로 200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