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윤ㆍ이유하, 일본의 중심에서 한글 사랑을 외치다.



팝 아티스트 한상윤과 디자이너 이유하가 두 번째 프로젝트 ‘한글 현대서예’프로젝트를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한다.

‘한글 현대서예’프로젝트는 지난 첫 번째 사진 프로젝트와 다르게 서예를 기반으로 한 캘리그래피 작업이 주를 이룬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이하게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진행 예정이다. 한상윤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한글 캘리그래피를 통한 작품으로 한글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해외에서 보여주려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캘리그래피는 그리스어 ‘아름답다(kallos)’와 ‘필적(graphy)’의 합성어로 서예, 손글씨, 솜씨체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개성적인 글씨, 아름다운 글씨를 뜻하는 캘리그래피는 최근 새로운 창작적 실험을 통해 순수예술로 승화되고 있다.

캘리그래피협회 상임이사인 오민준 작가는 최근 캘리그래피에대해“최근 조형성이나 디자인 컨셉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캘리그래피가 단순히 손 글씨라는 명분 아래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다. 단순히 붓으로 또는 손으로 쓴 것이라 하여 캘리그래피가 되는 것은 아니며 그것은 또 하나의 글씨에 불과하다. 전통서예에 대한 이해부족은 캘리그래피의 특징인 상징성, 조형성, 예술성 등의 가치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다. 캘리그래피적 표현은 조형미의 구성요소를 고려하여 견고함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라 말하며 한글 캘리그래피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두 작가는 프로젝트 이외에도 캘리그래피를 이용해 깊이 있는 작업을 해와 이번 합동 프로젝트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화 전공의 한상윤 작가는 일본에서 팝 아티스트 겸 ‘書道家(일본에서는 서예를 서도라 불림)’로 활동을 하며 전시회에 출품하고 있다.

이유하 디자이너도 한글 캘리그래피로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그녀는 “화선지의 먹의 우연한 번짐에 매료되어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배우던 서예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말했다.

두 작가의‘한글 현대서예’프로젝트는 올 12월 일본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