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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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결선 진출이 확정된 22일 저녁(현지시각) 자신들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파리=APㆍ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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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대선, 좌우·남녀 대결로 압축
사르코지·루아얄 1·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사르코지 결선 여론조사서 52~54%로 우세바이루 지지표 올릴땐 루아얄에도 승산있어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결선 진출이 확정된 22일 저녁(현지시각) 자신들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파리=APㆍAFP연합뉴스
프랑스 대통령 선거전이 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52)와 좌파인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53)의 대결로 압축됐다. 좌파와 우파의 이념, 남성과 여성의 성대결로 치러질 오는 5월6일 결선투표에서는 사르코지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루아얄이 좌파 진영 결집에 성공하고 중도 지지표를 끌어 모은다면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되든 50대이자 최초의 2차대전 이후 세대의 집권으로 정치적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의 대선 1차 투표 최종개표 결과, 총 12명의 후보 중 사르코지가 31.11%, 루아얄이 25.84%의 득표율로 각각 1ㆍ2위를 기록,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중도파인 프랑수아 바이루는 18.55%,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은 10.51%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대선 규정에 따르면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두 후보가 결선을 다시 치른다.
결선투표 결과와 관련 이날 여론조사 기관인 IPSOS는 사르코지가 결선에서 루아얄을 54%대 46%로 앞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52~54%)가 루아얄(46~48%)에 비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1차투표에서 바이루 및 르펜에게 표를 던졌던 이들의 상당수가 결선투표에서는 사르코지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 다. 이날 소수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좌파 계열 후보 5명이 결선투표에서 루아얄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지만 이들의 전체 득표율은 11% 정도에 불과하다.
사르코지는 개표결과 발표 후 "오늘 투표 결과는 프랑스 민주주의 승리"라며 "루아얄이 2위를 기록한 것은 두 종류의 이념과 프로젝트, 사회, 가치 시스템, 정치 개념 사이의 논쟁을 바라는 유권자의 희망을 나타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루아얄도 "야만성 없이 프랑스를 개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주식시장에 대한 인간 가치의 승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함께 모이자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르코지는 이번 선거전에서 강력한 이민통제 정책과 민족 정체성 문제를 들고 나오며 르펜의 지지표를 빼앗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사르코지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극우파에 편승하는 위험 인물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바이루 지지표의 향배에 따라 루아얄에게도 승산이 없지는 않은 셈이다.
루아얄은 사르코지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1차투표에 앞서 루아얄-바이루 연대설이 제기됐었고, 사르코지 진영은 바이루의 프랑스민주동맹(UDF)과 사르코지의 UMP가 정치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다고 '구애'작전에 들어갔다.
입력시간 : 2007/04/23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