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전반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식의 확산과 함께 기업들의 사회환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필자가 속해있는 기업도 일찍부터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던 중 지난해 말 `이익의 10% 사회환원`을 공식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근래 비영리단체들이 경영 마인드를 구성원들에게 접목시키려고 한다거나,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마케팅 개념을 여러 가지 방면에 적용하려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모기업의 경영 기법을 재단에도 도입하려는 시도를 올해 초부터 진행해 오고있다. 우선 구성원들에게 경영 마인드를 심어 주고 지식경영 개념을 이해하게끔 하려고 관련 서적을 2주일에 한 권씩 읽고 리포트 또는 적용점을 찾아 독서 토론회를 갖고 있다. 그리고 과거부터 해 오고 있는 사업과 프로그램에 대해 `무엇을 얻고자 했는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차이가 발생한 원인` `계속 해야 할 것` `버려야 할 것`의 AAR(After Action Review)을 통해 목표와 성과를 평가하고 대안을 수립한다. 그리고 경영계획과 목표 그리고 성과를 규정하고는 올 한해 각자가 이뤄야 할 성과와 지식축적에 대해 성과 협약서를 체결, 그 결과에 따라 연말엔 우수자에게 명예나 개인성장과 관련된 포상과 성과 보너스 등 보상을 주게 될 것이다.
기업의 지식경영 툴(tool)을 그대로 비영리단체에 적용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비영리단체의 성격에 맞게 적용하면 얻고자 하는 바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지식경영의 성공은 비영리단체의 기부금 모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 사용을 보다 가치있고 바르게 만들어줄 것이다.
<정영일(이랜드 복지재단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