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간) 한국 및 미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앞으로 1년 동안 반덤핑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며 상황에 따라 오는 2014년 1월까지 조사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차이나실리콘과 LDK솔라 등 중국 생산업체 4곳은 "미국과 한국이 정부 보조금 등을 활용해 원가보다 낮은 비용으로 폴리실리콘을 수출하고 있다"며 상무부에 조사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상무부는 이달 중순 주중 한국대사관에 반덤핑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했었다.
중국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것은 사사건건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에 보복 조치를 가하는 한편 폴리실리콘 생산을 늘리고 있는 한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태양광 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만 14곳 이상의 태양광 관련 업체가 파산을 신청했다.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21.92달러선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6%나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