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풀기 위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보스턴은 9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데이비드 오티즈, 토드 워커, 매니 라미레스의 홈런 3방을 앞세워 숙적 뉴욕 양키스를 5대2로 제압했다.
지난 99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에 1승4패로 무릎을 꿇었던 보스턴은 4년만의 재대결에서 예상을 뒤엎고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전날 연장접전 끝에 8대9로 아쉽게 패했던 시카고는 이날 홈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알렉스 곤살레스의 연타석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2대3의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