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협 '지루한 소모전' '노노갈등'으로 6차 본교섭도 결렬… 3개월째 제자리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현대자동차의 올 노사협상이 역대 최장기간을 허비하는 지루한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협상 초기에는 '산별중앙교섭' 문제로 발목이 잡히더니 이번에는 '노노 갈등'까지 겹쳐 3개월이 지나도록 제자리만 맴돌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오전 제6차 본교섭을 가졌으나 '주간 2교대제' 시행을 놓고 의견조차 제대로 주고받지 못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노조 측은 이에 따라 28일 주ㆍ야간조 4시간에 이어 29일에도 3시간씩 부분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해 '노노 갈등'에 떠밀려 강공책을 펼친다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당초 노사 간 의견 접근을 보았던 '주간 8시간+야간 9시간'안과 '2009년 10월1일 시행'안의 경우 일부 노조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새로운 요구안을 내놓겠다는 당초 방침을 일단 유보했다. 일부에서 요구하는 '8+8'과 '2009년 1월1일 시행'에 대해 사실상 노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집행부가 이처럼 갈피를 못 잡는 것은 현재 노조 내부의 계파 갈등이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연임에 성공한 현 노조집행부에 대해 노선을 달리하는 다른 현장조직들이 재교섭 요구 및 파업 강행 등을 통해 집행부 흔들기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올 노사협상은 임금교섭만 집행되는 데도 불구, 역대 최장기간이 소요되는 불명예를 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임금협상은 지난 5월29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한 뒤 현재 90일을 넘기고 있는데다 이대로 갈 경우 추석 전 타결도 불투명해져 임금 및 단체협상을 포함해 역대 최장인 113일(2003년)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협상만 감안할 경우 2006년의 77일이 가장 오랜 협상기간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상당수 노조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 1공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박모(46)씨는 "노조 내부의 힘겨루기로 다 된 협상이 깨지고 있다는 우려가 조합원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대다수 일반 조합원들을 위해서라도 적어도 추석 전까지는 협상이 타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