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책 이벤트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동양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양회, 지난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그리고 이번 주에는 BOJ(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 일련의 정책 이벤트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 정책 이벤트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모멘텀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기업 이익의 함수”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수출 기업 이익 증가-주가 상승이라는 연결고리가 미약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탄력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정책 이벤트들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ECB나 BOJ의 부양책은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으며 미국 연준의 추가 테이퍼링 가능성 또한 높은 상황이다. 7.5% 성장률 목표를 재확인하긴 했으나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는 여전하다.
이에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해외 정책 이벤트로 인해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내수주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