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2차전에서 만날 중국은 `드림팀'이다.
환상적인 강팀이 아니라 꿈을 꾸고 있는 후발주자다.
지난달 28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얻어맞고 0-17로 졌다.
잘 알려진 선수가 거의 없는 가운데 짐 르페브르(64) 감독이 최고 스타다.
레페브르 감독은 박찬호, 서재응, 최희섭의 LA 다저스 구단 대선배.
1965년부터 1972년까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스위치히터 겸 내야수로 활약했다. 루키 시절 월드시리즈 반지를 꼈고 1966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홈런도 쳤다.
그 뿐만 아니라 시애틀 매리너스(1989-91년), 시카고 컵스(1992-93년), 밀워키브루어스(1999년)를 맡아 417승(442패)을 거둔 노련한 감독이다.
본인도 "훌륭한 감독 밑에서 중국의 젊은 기대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 대회 목표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 요미우리에 완패하면서 벌써 값진경험을 쌓았다.
르페브르 감독은 "첫 번째 경험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접전에서 승부를 뒤집고 얻은 교훈은 아니다. 9회초까지 0-7로 뒤지고 있었는데이후 10점을 더 내주면서 요미우리 선수들에게 배운 것이란 게 감독의 설명이다.
르페브르 감독은 "투수들은 볼은 높게 던지면 장타를 맞고 빠르게만 던질 게 아니라 빠른 볼과 느린 볼을 잘 섞어 던져야 한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다. 타자들은방망이가 빨리 나가면 더 쉽게 아웃된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야구를 제대로 즐겨보지 못한 채 선수의 길을 걸어 직접 경험으로 하나 둘씩 알아가는 수준. 그게 바로 중국팀이다.
르페브르 감독은 "모두가 치욕을 감수하고도 배우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며"언젠가는 일본과 같은 강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강팀이다"고말했다.
지난 해 아시아리그에서 중국과 맞붙은 일본 포수 사토자키 도모야(롯데 마린스)는 "선수들이 발이 빨라 내야 땅볼이 자주 안타가 되더라"며 중국 전력에 대해 귀띔했다.
◇예상 타순 =
1.순린펑(우투우타.중견수)
2.류광바오(우투우타.2루수)
3.양궈강(우투좌타.3루수) 4.장유펑(우투우타.유격수) 5.양숴(우투우타.좌익수)
6.펑이(우투우타.지명타자) 7.류야깅(좌투좌타.우익수) 8.천치(우투좌타.1루수)
9.왕웨이(우투우타.포수)
◇투수 = 왕난(좌투) 천군(우투.이상 선발) 부타오(좌투) 리슈아이(우투) 장리(우투) 수정(우투) 리첸하오(우투.이상 중간계투) 자오추안셍(좌투.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