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맞춤형 시대/신차 포커스] BMW M5

레이싱카 엔진 장착 4.7초만에 시속100km


누구든지 포뮬러1 같은 해외자동차경주대회를 보면 레이싱카의 믿기 힘든 폭발력에 혀를 내두르곤 한다. 하지만 대회만 끝나면 곧바로 폐기되는 1회용 머신이라는 게 레이싱카의 화려한 이면에 숨겨진 그늘이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고 거액이 투자된 첨단 머신이라도 일반 도로를 달리지 못한 채 동물원의 맹수처럼 레이싱 트랙에 갇혀 허무하게 부숴지고 마는 신세이다. 이 같은 레이싱카의 한을 풀어주는 슈퍼카가 나왔다. BMW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M5다. 레이싱카에나 쓰이는 V형 10기통 엔진을 장착한 괴물중의 괴물. 최고 시속은 300km의 벽을 넘어서고 정지된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km의 속도벽을 깨는데 겨우 4.7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 생활속에서 폭발적인 주행의 자유를 느끼고 싶어하는 레이싱 머신이 일반 세단의 몸체에 자신의 심장을 실어 경기장을 탈출해나온 셈이다. 이 괴물은 심장은 최대 8,250rpm의 회전을 할 수 있으며 파워면에서도 최대 출력 507마력(7,750rpm기준)ㆍ최대 토크 53.0kgㆍm(6,100rpm 기준)의 동급 최강 수준을 자랑한다. “BMW코리아 관계자도“M5는 이미 세단의 수준을 넘어섰다”며 “오로지 달리는 쾌감의 절정을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들만이 다룰 수 있는 예술품”이라고 자신했다. 그렇다고 M5가 거칠고 난폭하기만 한 레이싱 머신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차량은 후륜 구동방식을 채용한 덕분에 보다 부드러운 코너링과 향상된 승차감을 낼 수 있다. 또 ABS와 DSC와 같은 주행안정장치는 물론 듀얼 및 사이드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어 속도 못지 않게 안전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이나믹한 운전을 돕기 위해 액티브 스티어링을 기본으로 차체가 제작됐다. 또 고속주행시 시선을 정면에서 돌리지 않고 각종 차량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첨단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치를 적용한 것도 M5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자동차 전문가는“스포츠세단은 현존하는 주행기술중 가장 앞선 기술이 적용되는 레이싱카를 통해 검증된 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맛보는 상용 차종”이라며 “새로운 차종에 목말라하던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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