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동국대 부속고는 오는 15일 학교 법당에서 수험생들의 고득점을기원하는 `수능기원 법회'를 열고, 의정부시 광동여고는 학부모들이 학생들에게 찹쌀떡을 전해주는 행사를 준비했다.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수능시험을 앞두고 `정성'을 드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400여명의 학부모들이 수능 100일 전인 지난 8월10일부터 매일 오후 2시 대웅전에서 `학업성취 100일 기도'를 해왔으며, 강남구 봉은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고3 학부모를 대상으로 30일 기원 법회를 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2천여명이 참석한 철야 정진법회를 연 데 이어 13일에는 학부모 뿐만 아니라 수험생까지 참석하는 촛불기원 법회가 열릴 예정이다.
광동여고 김교선(44) 교사는 "해마다 이런 행사를 해왔지만 수능시험을 앞둔 고3 학생에게는 후배들의 정성이 담긴 응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능 대목을 노리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수험생을 유혹하는 `합격기원' 상품들도 쏟아져 나와 수험생과 학부모의 눈길을 끌면서 날개돋친듯 팔리고있다.
`정답을 잘 풀라'는 의미로 빨간 바가지에 엿을 담아 판매하는가 하면 `잘 찍으라'는 의미의 포크, `잘 풀라'는 의미로 세제 모양으로 만든 엿 등은 이제 수능철이되면 등장하는 기본 상품이다.
단순히 기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험생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이른바 웰빙형 수능기원 선물도 등장했다.
지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트래디몰'은 수능과 연계해 황토베개와 패드세트, 한방 방향제세트 등 지역특산물을 선물로 내놓았다.
전북 임실지역 특산물인 삼계엿, 오가피엿 등도 수험생들에게 인기있는 지역특산물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수능이벤트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 평소보다 두 배가량 매출이 올랐다"며 "웰빙형 수능선물과 전통이 담긴 선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김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