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발행 감소와 전자결제서비스의 발달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관련 금융상품 취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의 B2B 대출 잔액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올해 안에 전자거래를 통해 대출은 물론 기업 유동자금 관리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B2B 대출은 기업들이 현금이나 어음 대신 전자금융을 통해 거래대금을 결제할 때 은행으로부터 받는 구매자금대출이나 외상매출채권 전자대출 등을 말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000년 6월 구매자금대출을 비롯한 B2B 대출업무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말 대출잔액이 2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8월말 3조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상당수 다른 은행들보다 실적이 뒤졌으나 올들어 구매자금대출 수요가 꾸준이 늘고있는데다 외상매출채권전자대출도 올들어 삼성계열사와 약정을 체결한 이후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실적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월말부터 외상매출채권전자대출의 창구거래를 시작하고 연말께에는 만기전 기한연장 제도를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B2B 금융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