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株, 바이오·제약보다 눈에 띄네

최근 대기업들의 잇단 투자 확대 소식에 헬스케어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살수록 높아지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주들은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바이오와 제약을 제치고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비트컴퓨터(3.31%), 유비케어(1.01%), 인포피아(2.73%), 씨젠(3.60%), 제이브이엠(2.38%), 서흥캅셀(3.42%) 등 의료기기ㆍ진단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의료영상정보솔루션 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의 경우 이날은 각각 1.6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7거래일 동안 37%나 올랐다. 이들 의료기기ㆍ진단 관련주들의 최근 강세는 대기업들의 바이오ㆍ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최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ㆍ의료기기 사업 조직을 보강하기로 밝힌 바 있다. 삼성에 이어 SK그룹도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소식과 정부의 의료정보 데이터 표준 마련 등 잇따른 호재로 헬스케어주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조건에 있는 제약과 바이오 사업이 당장 매출 확대 등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적은 반면, 헬스케어의 경우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의료기기 종목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제약ㆍ바이오 사업은 정책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 상대적으로 안정감 있는 의료기기 분야가 두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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