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 日 덴소와 제휴 추진

2003년말까지 AVN양산자동차 전장품 제조업체인 현대오토넷이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인 일본 덴소와 AVN(오디오 + 비디오 + 내비게이션) 개발과 상용화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이르면 내년 1월 덴소와의 제휴를 통해 2003년 말까지 AV와 내비게이션을 접목한 AVN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04년부터는 덴소의 마케팅망을 활용해 중남미를 비롯 중국ㆍ유럽 등에 위치한 GM 등 빅3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부터 이천공장에 위치한 연구개발센터에 약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다. 현대오토넷은 덴소의 마케팅능력을 활용해 자동차 멀티미디어부문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5%대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AVN 개발과 양산뿐 아니라 2005년까지 차세대 멀티미디어시스템인 AVNT(오디오 + 비디오 + 내비게이션 + 텔레매틱스)도 상용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덴소는 자동차용 정보통신 부품과 전자제어시스템 부품, 에어컨 등을 생산해 연간 매출이 181억달러에 달하는 일본 1위의 자동차 부품업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0년 협력관계에 있던 풍성전기에 2,900만달러를 투자해 덴소풍성을 설립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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