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이 현역 군인들의 보험사기 혐의를 대대적으로 조사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군 수사기관과 경찰ㆍ금융감독당국ㆍ보험업계는 전ㆍ현직 군인들이 보험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관계당국은 일부 전역 군인들이 보험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현역 군인을 여러 종류의 보험에 가입시킨 뒤 군생활 중에 발생한 기존의 질병이나 상해가 보험가입 이후에 발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보험사기 브로커로 활동하며 보험금의 절반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현역 군인이 전역을 앞두고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뒤 보험사고를 조작해 보험금을 타내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과 보험 유관기관들은 군인들의 최근 3년간 보험가입과 보험금 지급현황을 파악 중이며 3개월 사이에 10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한 군인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 대상자가 200~300명에 이르고 보험사기 브로커 조직도 10~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