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배심은 27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를 30가지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대배심은 차르나예프에게 대량 살상무기 사용과 공공장소 폭파, 상해치사 등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 죄목의 상당수는 종신형이나 사형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 부근에서 차르나예프와 형 타메를란이 두 차례 폭탄을 터트려 3명이 목숨을 잃고 260여 명이 다쳤다.
차르나예프는 사건 며칠 후 형과 함께 현지 경찰관 숀 칼리어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타메를란은 범행 후 쫓기다가 같은 달 19일 경찰과 총격전에서 부상해 숨졌다.
차르나예프는 그날 한 민가 뒤뜰에 있는 보트 속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차르나예프는 보트 안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육하고 있다”, “나는 이런 악마가 벌을 받지 않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등의 메모를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