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0LCD)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대만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29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대만의 LCD 업체들은 지난 5월 총 732만4,000대의 LCD 출하실적(10.4인치 이상 대형 기준)을 기록, 한국(724만7,000대)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업체들은 이로써 지난 4월 처음으로 한국을 추월한 뒤 2개월 연속 한국을 앞질렀다.
이는 AUO와 CMO 등 대만 업체들이 올 1ㆍ4분기 중 잇따라 생산라인의 증설에 나서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한국이 지난 5월 13억7,000만달러를 기록, 대만(13억1,000만달러)보다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전세계 업체들의 대형 LCD 출하량은 1,67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뱅크 관계자는 “올들어 LCD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패널 생산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전통적인 비수기인 5월에 출하량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용도별로는 전체 출하량의 57.6%가 모니터용이었고 노트북용이 29.1%, LCD TV용은 11.1%를 각각 차지했다. 5월 평균 판매가격은 17인치 모니터용 제품이 전달보다 약 7달러 올랐고 15인치도 5달러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