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사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앞으로 산업단지내 기업들이 여러 사업들을 협력해 추진할 수 있도록 입지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의 협업화ㆍ집단화가 산업단지의 뿌리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협업화센터를 비롯한 오피스형 건물 등 여러 기업이 협력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단공의 재원만으로는 사업 현실화가 어렵기 때문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동화 사업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추진 사업은 ‘신입지전략’이라고 이름붙였다”고 덧붙였다. 협동화란 기업의 요구에 따라 같은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들이 한 공간에 집중될 수 있도록 입지 여건을 바꾸는 사업이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외국인 노동자 부족 등 기업 인력수급 문제도 적극적으로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개별 클러스터끼리 업무 공유를 목적으로만 폐쇄적인 형태로 쓰고 있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도 조만간 공개형으로 전환한다는 방안을 선보였다. 특히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콘텐츠를 강화해 이를 홍보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최근의 스마트폰 환경에서 클러스터별 어플리케이션 공개형 전환이 하나의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공개할지 일부만 할지 여부는 좀더 고민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석 전 이사장 때부터 추진해온 국제협력사업 강화 부분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기존 국제협력사업에 클러스터의 해외 마케팅 강화 추진 방안을 새로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전임 이사장과 산단공 국제협력 강화 방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만 클러스터 사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 등에 초점을 좀더 맞출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반도체전기과장, 홍보관리관,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지난달 30일 산단공 이사장 자리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