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헬리코박터균 억제 효능"

환자 21명 모두 4주만에 완치·호전최근 위염ㆍ위암 유발물질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억제하는 기능성 유산균 음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보건협회와 한국 유산균 연구회는 오는 16일 '유산균과 건강'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보건협회 회장 이용욱 서울보건대학원 교수는 "유산균이 위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따라서 유산균을 이용하면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유산균과 위장건강'에 대해 발표하는 미국 텍사스 의대 롤페(Rial D. Rolfe) 교수는 "유산균 등의 생균제(probiotics)를 이용하면 위장 질환 시 복용하는 항생제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 파리 11대학 세르벵(Alain L. Servin) 교수는 "유산균은 헬리코박터균 생존에 필요한 '우레아제'라는 물질의 활성을 감소시키고, 헬리터박터균 성장을 억제하는 '박테리오신'이라는 물질을 생산한다"고 유산균이 헬리터박터균 성장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내과 정현채 교수는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가 위점막의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이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며 "유산균을 함유한 발효유를 헬리코박터 양성환자 21명에게 4주간 매일 400ml씩 투여한 결과 18명에서 헬리코박터 균이 감소했고 이 중 3명은 완치됐다"고 밝혔다. 이 용욱 교수는 "우리나라는 성인의 70%이상이 헬리코박터에 감염돼있으며 이로 인한 질환 발생율이 높은 만큼 치료효과를 높이며 재감염율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유산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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