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강판의 생산능력 확대와 이에 따른 해외 공급량 증가 기대감에 닷새째 상승했다.
현대하이스코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4%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0.21%(100원) 오른 4만7,050원으로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에만 4만주 이상을 사들이는 등 지난 7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56만주 이상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장 후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최근 현대하이스코의 강세는 냉연강판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해외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450만톤인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강판 생산능력은 내년 600만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 중국 톈진과 터키에 현지법인 설립을 진행하는 등 해외 판매망도 늘릴 계획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의 생산능력 확대가 해외공장에 대한 공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해외에 공급하는 자동차용 강판의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보여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판매 호조도 현대하이스코의 주가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KB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판매 호조로 이 회사의 공급량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재료인 열연도 내년과 2014년에 걸쳐 국내에서 추가 증설이 예정돼 있어 원가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