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사가 한글과컴퓨터의 경영권 확보를 적극 모색중이며 이를 위해 대주주인 무한벤처투자조합, 기술투자 등이 보유한 지분의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최근 계열사인 현대투자신탁운용이 한글과컴퓨터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한 것도 이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현대투신운용은 지난 7월부터 한글과컴퓨터의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 현재 12.45%인 524만3,722주를 갖고 있다.
현대상사의 한글과컴퓨터 인수 배경으로는 인터넷사업에 대해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삼성물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상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컴 인수에 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무한벤처투자조합과 한국기술투자도 『투자 목적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가격만 맞으면 팔 수 있지만 아직 지분매입 제의가 온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한글과컴퓨터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퍼뜨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글과컴퓨터의 지분은 무한벤처투자조합이 가장 많은 23.8%를 보유중이며 한국기술투자 6.9%, 평택상호신용금고 2.1% 등을 갖고 있다. /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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