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막 산소화 장치 '에크모(ECMO)'는 급성심부전이나 급성호흡부전으로 심폐기능이 어려워져 생명을 위협 받는 환자들에게 말 그대로 심장과 폐 기능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 '인공 심장' 혹은 '인공 폐'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쓰러진 이건희 회장도 에크모 장치를 잠시 달기도 했다. 동맥과 정맥에 도관을 삽입해 에크모 장치에 연결해 사용한다. 혈액을 외부로 빼내 순환시키면서 에크모 장치를 통해 이산화탄소는 배출시키고 산소를 공급해 전체 장기 및 조직에 혈액산소가 원활하게 도달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혈액을 밀어내는 박동 역할을 하는 심장근육을 대신해 펌프기능도 해준다. 이를 통해 낮아진 산소포화도가 높아지고 기능이 저하된 심장근육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 순환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중증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장치인 만큼 4~5명의 전문인력이 한 팀으로 투입된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흉부외과 전문의와 호흡기내과 전문의, 체외순환 전문 간호사, 환자 담당 간호사 등 4명이 한팀이 되고 고려대안암병원의 경우 순환기내과·흉부외과·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심폐기사, 전문간호사 등 5명이 한팀을 이룬다. 전문 간호사의 경우 일반 간호 경력이 최소 3~5년 이상이며 체외순환 분야를 최소 1년 이상 경험한 베테랑 간호사가 에크모 팀에 투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메르스 확진 환자를 더 많이 살려내기 위해서는 에크모의 확대 투입은 물론 전국의 전문의를 메르스 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정부에서 원활하게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