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저성장 흐름 끊겠다"

연구기관장들 "하반기 불확실성 커 대응 필요"

현오석(앞줄 왼쪽 세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계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 /김동호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저성장의 흐름을 끓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경제부총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계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한국 경제는 사상 유례없는 8분기 연속 0%대의 저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또 고용과 수출둔화 주요국의 양적완화와 미국 출구전략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을 언급하면서 "1ㆍ4분기 성장률이 다소 반등했으나 회복 모멘텀이 약하다"고 우려했다.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이미 마련된 정책들이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도록 해 정책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17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4ㆍ1부동산종합대책, 벤처·창업자금 선순환 방안, 공약가계부, 일자리 70% 로드맵 등 정부가 발표한 굵직굵직한 대책들을 원활히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양적완화와 출구전략,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크다'는 데 동의했다"고 최상목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하반기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저성장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경기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밖에 전력부족 문제를 비롯해 고용률 70% 달성, 지하경제 양성화, 벤처 활성화 대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진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준경 신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옥동석 신임 한국조세연구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의 기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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