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한국전력(015760)의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HMC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시장의 변화를 고려할 때 이라크 내전이 원유시장의 수급 교란 요인이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연료비 상승 분은 추후 요금으로 전가할 수 있는 만큼 유가상승이 한국전력의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석유수출기구(OPEC)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사우디의 증산 여력도 충분한터라 유가가 구조적으로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전기요금 산정기준 개정안에 따라 요금의 사후정산이 명문화되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사후 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은 과거보다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2년대 후반 이후 유연탄 가격과 국제유가 간의 상관관계가 크게 낮아졌으며 원화 강세가 비용 부담을 일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