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을 향한 SK텔레콤의 혁신 승부수가 글로벌 혁신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등 빛을 발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이후 기업 및 서비스 혁신 부문에서 글로벌 혁신상을 4개나 연이어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16일에는 GTB매거진이 주최한 'GTB(Global Telecoms Business)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고객서비스 혁신'부문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초의 영상고객센터에 대한 혁신성과 고객가치 증진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 받은 것이다. GTB는 지난해 프랑스텔레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보다폰 이탈리아를 기업용 유무선 서비스 혁신 부문 등에서 수상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기프티콘'으로 포스트설리번(Frost & Sullivan)이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ICT 어워드에서 '올해의 최고혁신상품상'과 GSMA의 아시아 모바일 어워드에서 최우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혁신 노력은 서비스 뿐만 아니라 조직 혁신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내 독립기업(CIC) 도입으로 기업 골격을 바꾼 것을 비롯 직급파괴의 매니저제도 시행 등 다양한 혁신으로 통신업계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매니저제도 도입, 퍼너자이저 등으로 지난해 IBA에서 '아시아 최고 혁신기업상'을 수여했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에서도 '아시아 200대 기업' 중 SK텔레콤을 혁신부문 1위로 낙점했다. SK텔레콤이 대대적인 혁신 드라이브에 나선 이유는 통신시장 환경이 '퍼펙트 스톰'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자원과 물자가 자유롭게 오가며 전세계적인 기업 인수합병의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국내 1위 무선통신사로만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게 SK텔레콤의 전략적 판단이다. 국내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이고 통신ㆍ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의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혁신에 돌입한 주된 이유다. 이와 관련, 정 사장은 "언제까지 1:1커뮤니케이션(B2cC)로 남을 수 없다"며 "B2C가 아니라 인더스트리ㆍ솔류션ㆍ커뮤니케이션환경을 아우르는 패키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컨버전스에 대해 "다른 산업끼리 붙어서 상품을 만들고 산업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정의한 뒤 "새로운 컨버전스 모델은 산업효율성을 늘리는 것이며 기존 산업에 있던 파이를 먹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