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련 루머·테마주 금융당국 "집중 감시"

금융당국이 북한 관련 루머와 테마주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섰다. 28일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북한 관련 루머들을 포함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의 소문들에 대해 감시를 대폭 강화했다”며 “평상시보다 강도 높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도 금감원과 북한관련 루머들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북한관련 루머의 지원지가 어디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좀더 깊게 들여다보라고 지시했다”면서 “북한 테마주를 포함한 이상급등 종목에 대해서도 당연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의 북한 파병설이 돌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43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원ㆍ달러 환율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권력승계 과정에서 언제든지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세조종을 위해 북한 관련 루머를 악의적으로 퍼트리는 세력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의도적으로 소문을 퍼트렸다는 정확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주가조작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계속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북한은 물론 대선과 맞물려 각종 테마주가 시장을 어지럽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인력을 지금보다 더 보강해 루머근원지 색출 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로는 루머대응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내년에는 북한변수가 이어지는 데다 대선변수까지 겹칠 경우 주가조작 세력들이 활개칠 가능성이 높아 인원확충 등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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