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포인트] 삼성카드 '삼성 수퍼S카드' 外



■ "카드 사용 금액·기간 정하면 약정한도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 서울 강북구에 사는 주부 이모(35)씨는 매달 카드결제일이 다가오면 골머리를 앓는다. 한달간 카드사용 금액이 30만원이 넘어야 다음달에도 할인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모자라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 결국 이씨는 할인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당장은 필요 없지만 나중에 쓸 물건들을 미리 사서 이용금액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신용카드 대부분이 전년 또는 전월에 일정 금액 이상을 써야만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이씨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신용카드가 나왔다. 바로 삼성카드가 내놓은 '삼성 수퍼S카드'. 이 카드는 회원가입시 카드사용 금액과 기간을 정해놓으면 일정 금액의 약정한도(최대 360만원)를 한꺼번에 제공한다. 또 한달 이용금액이 약속한 수준에 모자라면 부족한 금액의 2%가 약정한도에서 공제된다. 약정한도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기존에 받던 혜택은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 또 한꺼번에 약정한도를 받기 때문에 목돈이 드는 제품을 구입할 때(상품별 최대 70만원) 유용하게 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만들 때 5년간 매달 300만원을 사용하겠다고 약정하면 총 360만원의 약정한도를 받는다. 이 금액은 자동차ㆍ휴대폰ㆍ여행ㆍ결혼식ㆍ대형할인점ㆍ주유 등을 이용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첫 달에 200만원만 사용했다면 약정금액에 부족한 100만원의 2%인 2만원이 전체 약정한도인 360만원에서 차감되는 식이다. 또 약정한도가 남아 있지 않은 경우 신용카드대금에 부족분의 2%가 청구된다. 약정한도는 현대ㆍ기아차, 르노삼성, SK엔카에서 차량을 구매할 때, 갤럭시S나 탭을 살 때, 삼성카드 SAM에서 여행ㆍ웨딩패키지를 이용할 때, A+LIFE의 상조패키지 등을 사용할 때 최대 70만원까지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이외에도 GS칼텍스에서 리터당 200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이용금액 5%, CGV 20%, VIPS 등 패밀리레스토랑 20%,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용 1만5,000원, 해외겸용 2만원이다. 삼성카드는 수퍼S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1월31일까지 SK텔레콤 대리점 및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갤럭시 탭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이용한 약정한도의 절반을 되돌려주는 이벤트도 연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고객이 매월 사용하기로 약속한 금액에 따라 최대 360만원(상품별 최대 70만원)의 혜택을 미리 제공하는 카드"라며 "고객의 소비패턴에 따라 사용처 및 혜택 금액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신용카드"라고 말했다. ■ 이지 원 외화송금 인기 외환은행의 '이지 원 외화송금서비스'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송금전용계좌에 송금대금을 원화로 입금하면 자동으로 해외로 송금되는 상품으로 국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 탄생한 100만번째 송금고객도 스리랑카인으로 한국말이 서툴고 한국의 은행시스템을 낯설어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 홈쇼핑 바로 결제 카드 집에서 홈쇼핑 상품을 살 때 즉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ㆍ농협중앙회ㆍ국민은행ㆍ비씨카드 등 T커머스 컨소시엄은 최근 현대홈쇼핑과 함께 쿡TV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T커머스 결제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KT 쿡TV 가입자는 현대홈쇼핑에서 상품을 사고 결제할 때 신한카드ㆍ농협중앙회ㆍ국민은행ㆍ비씨카드가 발급한 신용카드를 기존의 셋톱박스 내 IC카드 슬롯(또는 셋톱박스에 연결한 IC카드 리더기)에 꽂고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신한카드의 한 관계자는 "기존 전화로 주문하거나 리모컨을 통해 결제하는 것보다 보안성과 편의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 '멀티통화외화예금' 광주은행은 미국 달러화, 엔화, 유로화 등 여러 종류의 외국통화를 하나의 통장으로 거래할 수 있는 '멀티통화외화예금'을 선보였다. 기존 외화예금은 거래 외국 통화별로 각각의 통장이 발급됐지만 멀티통화외화예금은 하나의 통장에 최대 4개국 통화까지 예금거래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통화별 외화정기예금 및 자유적립식외화예금을 이 통장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고객별 외화자산을 하나의 통장으로 종합 관리할 수 있다. 김국현 외환영업부장은 "국제화 시대에 여러 외화를 하나의 통장으로 거래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했다"며 "두 개 이상의 외국통화를 거래하는 무역업체나 해외여행이 빈번한 고객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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