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루' 3년 6개월만에 복원 작업 끝

14일 준공식 개최

영남을 대표하는 누각으로 알려진 ‘태화루’가 3년 6개월간의 복원 건립 작업을 거쳐 14일 준공식과 함께 위용을 드러낸다.

사진은 준공식을 앞둔 태화루 전경.(사진제공=울산시)

진주촉석루, 밀양영남루와 함께 ‘영남을 대표하는 누각’으로 불렸던 울산 태화루가 14일 준공식과 함께 그 위용을 드러낸다.

태화루는 총 5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100억원은 S-OIL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건립 예산을 기부했다. 1만 138㎡의 부지에 총 면적 731㎡ 규모로 지난 2011년 9월 착공됐었다.

주요 시설로는 보면 태화루 본루(233.28㎡, 정면 7칸, 측면 4칸, 주심포 양식), 대문채(106.56㎡), 행랑채(32.4㎡), 사주문(7.29㎡), 휴게동, 문화동 등이 있으며 야외공원 및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주요 자재는 목재 425톤, 석재 806톤, 기와 4만 7,818매 등이 투입됐다.

‘삼국유사’ 등에 따르면 당나라에서 불법을 구하고 돌아온 자장(慈藏, 590 ~ 658)이 643년(선덕여왕 12) 울산에 도착해 태화사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태화루는 울산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여러 차례에 걸친 중수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임진왜란을 전·후해 낡아 허물어졌거나 멸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태화루는 문화·예술의 장과 교육·휴식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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