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는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이날 구미와 대구에 있는 수출 제조기업 및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관광·의료 등 서비스업과 소비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그리스 채무불이행,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여러 불안요소가 남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정부는 총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번 추경예산은 메르스와 가뭄 극복,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둬 편성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추경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3,600억원 등 정책금융지원을 6,430억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또 수출입은행 출자, 무역보험공사 출연, 신·기보 출연 등 총 3,600억원을 토대로 수출 애로 기업에 대한 보증·보험·여신을 총 4조5,000억원 늘렸다.
최 경제부총리는 이어 "이번 추경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신속한 집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국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준다면 이달 중 국회를 통과해 오는 8월부터 재정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수출품목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해외 인수합병(M&A) 등 해외투자 활성화를 꾀해 외환 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경제부총리는 "제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도 중요한 과제"라며 "제조업체의 생산설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 보급을 확대하는 '제조업 혁신 3.0'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의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R&D) 지원비율을 내년까지 18%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