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환율 파고를 넘기 위해 고수익 차종 수출을 확대한다. 또 차량 수출 가격 인상을 통해 환율 위기에 대처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15일 해외 법인장과 해외영업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확대 및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수출 확대를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된 방안으로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대비해 55% 수준인 고수익성 차종 수출 비중을 올해 말까지 60%까지 높이는 방안이 채택됐다. 또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수출 단가를 인상해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폭 상승한 신차 품질지수와 월드컵 후원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됐다”며 “차량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아 수출을 확대하는 물론 차량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장들은 이밖에 ▦해외 지역별 맞춤형 모델 투입 ▦딜러망 강화 ▦해외시장 전반에 대한 재점검 등을 통해 해외판매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또 ▦유로화 결제 비중 확대 ▦글로벌 현지 생산판매 강화 ▦브랜드파워 향상 등 수출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7월 비즈니스위크지와 인터브랜드사가 실시한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9계단 상승한 75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의 JD파워가 실시한 신차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중 1위로 올라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