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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 투자한 개미들 "어떡해"
코스피 39P 급락…증시 당분간 조정 가능성신용융자등 10조원 달해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증시가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빚을 내 무리하게 주식을 매입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39.17포인트(2.80%) 하락한 1,360.5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전일 세계은행이 세계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개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4,3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왕성한 저가매수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2ㆍ4분기 이후 증시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여기고 은행이나 증권사들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선 개미들의 수익률 관리다. 특히 이날 개인이 주로 거래하는 코스닥지수도 전일에 비해 15.10포인트(2.94%) 하락한 498.03포인트를 기록, 지난 4월29일 이후 처음으로 5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은행 및 증권사 등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개인들이 주식투자와 관련해 빌린 돈은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ㆍ주식매입자금대출 등을 포함,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증권사로부터 일정 증거금만 있으면 2.5배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 신용융자규모는 올해 초 1조5,000억원에서 이달에는 4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식담보대출 역시 4조~5조원대에 이른다.
따라서 증시가 조정국면을 이어갈 경우 수익률 하락과 함께 대출이자 부담은 물론 반대매매나 대출금 상환압박 등이 거세지면서 위기상황으로 몰리는 개인투자자가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주식담보대출이 과열현상을 보이자 금융감독당국이 직접 실태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이 조사를 바탕으로 과도하게 대출을 운용한 증권사나 저축은행ㆍ캐피털사들에 대해 대출 규제 등 제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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