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설비투자가 3년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증가세가 크게 꺾여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9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반도체 장비 등의 투자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 2003년 11월(-11.7)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분기 대비로도 올 3ㆍ4분기 설비투자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2.0% 줄었다.
산업생산 역시 반도체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계장비, 기타 운송장비 등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다만 9월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2.7일 감소한 만큼 조업일수를 적용한 실증감률은 12.5% 증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9월 국내 건설수주(경상금액 기준)는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크게 감소, 전년 동월 대비 9.8% 줄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9월 추석효과와 조업일수 감소, 강우일수 등의 요인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업일수를 적용한 산업생산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10월 지표에서는 다시 증가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