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 새 상호 '롯데손해보험'으로

계열사 고객 활용 영업 강화될듯
신임대표에 김창재 LIG손보 부사장 내정



대한화재 새 상호 '롯데손해보험'으로 계열사 고객 활용 영업 강화될듯신임대표에 김창재 LIG손보 부사장 내정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롯데그룹이 최근 인수한 ‘대한화재’의 상호를 ‘롯데손해보험’으로 바꾸는 동시에 신임 대표이사로 김창재 LIG손보 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화재은 롯데그룹의 기업보험시장과 롯데카드ㆍ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 등 그룹계열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대한화재가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손해보험업계의 ‘빅5’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화재는 조만간 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회사 이름도 롯데손보로 변경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화재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한 김 부사장은 1955년생으로 보험업계에서는 비교적 젊은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LIG손보에서 수도1본부장을 역임했고 개인영업을 총괄하는 등 영업전문가로 지적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젊은 전문경영인에게 대한화재를 맡겨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후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대한화재 직원들에 대해서는 감원이나 구조조정 없이 그대로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손보업계는 대한화재의 행보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한화재가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것을 계기로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3% 수준에서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한화재는 다른 롯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롯데그룹도 적극적인 금융산업 육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기업물권 규모가 400억~500억원가량인데 이제는 대한화재에 고스란히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분야에서는 큰 타격이 없겠지만 기업물권 분야에서는 시장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대한화재가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LIG손보ㆍ동부화재 등에 이어 5위를 달리는 메리츠화재와 치열한 ‘빅5’ 싸움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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