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조무제 총장 "미국 창업지원 기관과 MOU등 기술사업화 박차"


"대학 비전인 인류의 삶에 공헌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이 사업화돼 제품이 나와야 합니다. 미국에 창업을 지원하는 4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술창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최근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의 과학기술원 전환을 일궈낸 조무제 유니스트 총장(사진)은 10일 "창의적인 과학기술자 한사람이 유전 하나를 개발하는 것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유니스트도 앞으로 기술사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곳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국립대학법인으로 개교한 유니스트의 초대 총장으로 7년간 대학을 이끈 조 총장은 설립 초기부터 외국 대학을 벤치마킹했다. 스탠포드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조지아텍, 홍콩과기대 등이 대상이었다.

조 총장은 "울산시의 미래를 위해 울산시나 울주군도 유니스트를 미국의 스탠포드나 MIT 등처럼 만드는 투자라고 생각했으면 한다"며 "긴 안목으로 보면 지금 현재 인원을 가지고 스탠포드나 MIT 모델로 가는 것이 20~30년 후 울산 발전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과기원 전환으로 유니스트의 목표는 더욱 명확해졌다.

조 총장은 "연구 중심 대학이 추진해야 할 방향은 기술 사업화"라며 "현재 미국의 유수 대학들 창업비율과 우리 대학 창업비율은 비교가 안 되는 상황이지만 미국 4개 기관과 MOU를 시작으로 유니스트가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기원으로서 장점을 최대로 활용해 창업인재전형, 창업기숙사 운영, 창업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미래의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창조경제의 핵심거점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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