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은 걸칠 줄 알았는데 결국 반라로 촬영했다. 한겨울에 식은 땀이 날만큼 짜릿한 경험이었다."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을 통해 안방극장에 3년 만에 복귀한 이세은. 그가 19일 방송된 목욕 장면에 대한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대본을 통해 목욕 장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이세은은 얇더라도 속옷 정도는 입을 걸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제작진을 통해 "옷을 벗고 목욕통에 들어가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긴 머리로 등을 가려 노출이 심하거나 야하진 않았지만 여배우가 제작진 앞에서 상의를 모두 벗기란 쉽지 않았다. 이 장면은 백제 왕자 부여구(감우성)가 요서지방에서 활동하는 단범회 남장 여인 위홍란(이세은)을 납치하는 상황이었다. 속살을 '살짝' 노출한 이세은은 "노출 장면은 데뷔한 이래 처음이었다"면서 "식은땀이 날만큼 짜릿했다"며 웃었다. /스포츠한국 이상준기자 jun@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