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총리 "부자들이 돈을 써야 한다"
"스태그플레이션 상황 아니다"
"내년 5.2~5.3% 잠재성장률 유지 가능"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부자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부총리는 6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자신이 안경과 옷 등 명품을 많이가지고 있다고 기자들이 지적하자 "명품이 뭔지 모르겠다"면서 "부자들이 돈을 써야경제가 산다"며 부자론을 꺼냈다.
그는 "부자가 돈을 써야 경제가 돌아가는데 사회분위기는 부자들이 돈을 쓰는것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부자들의 소비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는 사고방식이 생겨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부자들이 자산 관리인을 고용해 매년 자신들이 망하지 않을정도로 쓸 돈의 범위를 정해두고 그 범위 안에서 열심히 소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부자들이 돈을 안쓰면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부자들이 돈을 쓰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하는데 실제로는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기자들이 대책을 묻자 "부자들이 돈을 쓰는 것에 대한 갈등구조가 사라지고 자본주의 경제적 마음이 생겨야 한다"고 답했다.
통계청의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 월평균 소득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들은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기대심리 지수가 95.8로 3개월째 기준치 100을밑도는 등 소비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입력시간 : 2004-08-06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