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신장비시장 공략 탄력

美에 소형기지국 장비 '펨토셀' 수출

휴대폰 판매의존도가 경쟁 사업자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 넥스텔에 와이브로 장비 공급에 이어 가정용 소형기지국 장비인 ‘펨토셀’을 수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펨토셀 장비 ‘유비셀’은 가정이나 건물 내의 통화불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로 향후 유선전화나 PC 등과도 연결해 종합 통신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 통신장비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부터 통신장비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유선 분야에서는 통합 보안장비인 ‘유비게이트’를 선보였으며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와이브로 장비를 미국과 브라질에 수출하며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김운섭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네트워크 사업부장은 “앞으로 고속 성장할 가정용 기지국 뿐 아니라 기업 대상 제품을 보강해 소형 기지국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펨토셀 장비는 미국과 같지 국토가 넓은 나라는 물론 3세대 이동통신 등 차세대 통신망에서도 대형 기지국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2011년까지 3,600만대의 가정용 기지국이 보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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