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RB 금리 논의 앞두고 하락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8∼29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0.54 포인트(1.09%) 하락한 10,924.7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3.42(1.57%) 포인트 하락한 2,100.2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1.37 포인트(0.91%) 내린 1,239.1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12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8천812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909개 종목(26%)이 상승한 반면 2천347개 종목(69%)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758(23%), 하락 2천310개(7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벤 버냉키 의장의 FRB가 경제성장 둔화 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상대적으로 훨씬 더 우려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월가 일각에서는 그동안 금리를 0.2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온 FRB가 이번에는 0.5% 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의 이같은 금리 우려는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당초 예상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이 오히려 FRB의 금리인상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5.7로 5월의 104. 7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가 조사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03.1보다 높은 것이다. 전날 근로자 3만5천명이 조기 퇴직에 동의했다고 발표한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는 6.38% 하락했고, 인텔 역시 1.2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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