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알샤밥)이 '2기 슈틸리케호'에 뽑혔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중동 원정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브라질 월드컵 부진 뒤 유럽 리그 잔류가 좌절돼 최근 중동에 둥지를 튼 박주영의 이름도 들어 있었다. 슈틸리케호 출범 후 첫 승선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국내에서 그의 발탁에 대해 찬반 논란이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이 아시안컵(내년 1월 호주 개최)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직전 명단인 만큼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주영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에 출전(3경기)하고 골을 기록했지만 최근 경기 활약과 듣는 정보만으로는 아시안컵에 소집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자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14일 오후1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요르단과, 18일 오후9시55분 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