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5일 도시개발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도 매립지 부지를 보유한 대우차판매의 주가가 급등했다.
2일 대우차판매 주가는 전날보다 1,800원(8.41%) 오른 2만3,200원에 마감했다. 인천도시개발계획에서 대우차판매가 보유한 송도 부지 일부를 주거 및 상업지구로 지정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의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대우차판매는 송도 매립지에 105층 규모의 국제금융센터와 IT게임밸리, 주상복합단지 등을 건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대우차판매의 수익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우차판매는 인천 송도 매립지 28만8,000평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부가액만 4,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우차판매의 주가가 이 같은 호재를 모멘텀으로 삼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10여년간 무수익 자산으로 묶여있던 송도 부지가 개발될 경우 대우차판매의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송도부지 개발과 함께 이 달 구조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형 SUV 출시 등 긍정적 뉴스도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이날 기존 최대주주인 그린화재보험이 보유주식 20만주를 처분, 지분율이 5.98%로 감소함에 따라 6.2%를 보유해 2대주주였던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최대주주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였던 아주그룹이 지분을 매각해 그린화재보험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올해 초 한대 및 한서개발을 백기사로 영입한 바 있다. 한대와 한서개발은 대우차판매가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으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약 7.55%가 된다. 또 우리사주조합이 15.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주당 6,000~8,000원 선에서 주식을 매입한 그린화재의 경우 여전히 184만5,54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평가차익만 약 3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