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부품 전문업체인 성우프린텍이 27억원을 투자해 현상기 등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우프린텍(대표 조성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2,500평 규모의 현상기(토너 카트리지) 공장증설 작업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우프린텍은 현상기 생산능력을 기존 월 22만대에서 25만대로 3만대 이상 확충하게 됐다. 이와 함께 사출기 라인도 5대 증설해 모두 월 7억~8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우프린텍은 지난해초 다산벤처ㆍ산은캐피탈ㆍTG벤처 등으로부터 액면가의 7배인 주당 3만5,000원의 가격으로 총 28억원을 투자 받아 하반기부터 신규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기존 공장에 붙어있는 옆 공장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전체 공장부지면적을 4,600여평으로 확대했다.
조성면 사장은 “원청업체인 삼성전자의 신규제품 생산계획에 맞춰 공장설비를 늘렸다”며 “올해 690억원 매출에 35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우프린텍은 지난해 59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억원을 당기순익으로 남겼다.
성우프린텍은 또 경영 및 생산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고 있다. ERP가 완료되면 성우프린텍은 원가절감은 물론 품질관리 등 경영전반을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있는 이 회사는 지난 93년 설립돼 토너 카트리지와 프린터 관련 사출제품을 생산해왔다. 직원수는 250여명으로 매출액의 60%를 수출업체에 납품하는 로컬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우리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9월께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구미=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