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의 지난해 4분기 손실규모가 98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196년 은행 역사상 최대규모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도 지난해 자체 예상치의 2배에 육박하는 18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240억달러보다는 적은 것이지만 씨티그룹은 145억 달러를 외부에서 긴급 조달키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순손실이 98억3000만 달러, 주당으로는 1.99달러에 이른다고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순손실 규모가 씨티그룹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로 당초 예상치인 주당 97센트의 손실을 크게 밑도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직전년도인 2006년 씨티그룹은 같은 기간 중 51억 달러의 순이익, 또는 주당 1.03달러의 이익을 냈었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상각 규모 180억 달러는 일부에서 제기해 온 240억달러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11월 자체 예상치의 2배해 해당하는 것이며, 종전 월가의 분기 최대규모인 UBS의 140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이와 관련, 씨티그룹은 대규모 부실로 인해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기존 주당 54센트에서 32센트로 41% 삭감키로 결정했다. 씨티그룹이 배당금을 삭감한 것 역시 지난 1998년 트래블러스 그룹을 인수ㆍ합병(M&A)한 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