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에 음식료ㆍ건설 등 내수 관련주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수경기가 현재 바닥권에 근접해 있고 경기관련 종목들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면서 증권사들이 건설ㆍ음식료ㆍ제지 등 주요 내수주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내수경기가 3ㆍ4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음식료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오리온의 경우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농심은 28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음식료경기는 3ㆍ4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후 4ㆍ4분기 후반부터 회복세를 탈 전망”이라며 “내수경기 침체는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리온과 농심외에 빙그레ㆍCJㆍ하이트맥주 등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메리츠증권은 농심에 대해 내수시장에서의 탁월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가는 23만8,000원에서 29만원으로 높였고 신영증권 역시 목표가를 29만원으로 올렸다.
건설주 역시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LG건설이 러시아에 17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 수주외에도 하반기 실적호전에 따른 배당이익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2만1,600원으로 상향했다. 이외에도 동원증권과 현대증권은 한솔제지와 웅진코웨이의 목표가를 각각 1만3,000원과 9,500원으로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내수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린 것은 내수경기의 회복세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하고 있기 때문. 동양증권은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타고 있고 가계의 부채조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이후 내수경기 회복세가 보다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