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가격 30개월 만에 최고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천연고무 14% 올라


원자재 수입가격이 8개월 연속 상승하며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한국수입업협회가 발표한 ‘2월 수입원자재 가격동향’에 따르면 주요 수입원자재의 가격흐름을 나타내는 KOIMA지수는 373.44포인트로 전월 대비 7.26포인트(1.9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지난 2008년 8월 411.3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불안정한 원료 공급과 수요 강세로 사상 최고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천연고무가 전월 대비 14.21%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주석시장의 호황으로 전 세계 수요가 늘어난 주석(11.75%)과 중국의 꾸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카프로락탐(9.48%)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56개 품목 가운데 38개 품목이 상승했고 10개가 하락했으며 보합은 8개 품목이었다. 부문별 지수에서는 기상이변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중국의 수요 증가로 섬유원료(7.18%)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공급이 부족한 유무기원료도 전월 대비 6.33% 상승했다. 반면 고유가에도 안정적인 수급상황을 보인 유화원료(-3.26%)와 고철가격약세와 수요가 감소한 철강재(-0.81%)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수입업협회는 지난 1월부터 기존 KOIMA지수 30개 품목 외에 희소금속 등 26개 품목을 추가로 선정하고 수입비중 및 수입의존도, 경제적 분석 등을 통해 가중치를 재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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