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계열 '복수 케이블TV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홀딩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큐릭스홀딩스와의 통합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큐릭스홀딩스 경영권 인수를 승인받은 티브로드홀딩스는 최근 화합형 경영진 인사를 단행하고 큐릭스 계열 7개 케이블TV방송사업자(SO)를 티브로드홀딩스의 사업부로 편입했다고 8일 밝혔다. 경영진은 티브로드홀딩스의 최대주주인 태광산업(지분 55.32%)과 티브로드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용일 총괄사장-이덕선 사장(전 큐릭스 사장)-이상윤 전무(채널사업자 티캐스트ㆍ이채널 대표이사 사장 겸직) 체제로 짰다. 이덕선(45ㆍ사진)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4년 큐릭스에 합류, 2007년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케이블TV협회 SO협의회 이사,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맡아 업계를 대변해 왔다. 계열 SO를 아우르는 사업부도 기존의 4개(수도ㆍ서부ㆍ중부ㆍ부산)에서 5개(서울ㆍ수도ㆍ서부ㆍ중부ㆍ동부)로 확대 개편했다. 특히 티브로드 계열 1개 SO(동대문구)와 큐릭스 계열 5개 SO(도봉ㆍ강북구, 노원구, 종로ㆍ중구, 광진ㆍ성동구, 서대문구)를 아우르는 서울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에 큐릭스 출신인 최영집 전무를 선임했다. 티브로드 계열 부산지역 3개 SO를 관할하던 부산사업부는 큐릭스 계열 대구지역 2개 SO를 함께 아우르는 동부사업부로 확대 개편했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조만간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 등 합병절차를 단행할 계획이다. 티브로드 한 관계자는 "조직통합을 위해 먼저 임원 인사를 단행했고 추후 통합작업이 계속될 예정이다. 전산ㆍ빌링시스템 등 통합을 거쳐 연내 통합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브로드 측은 큐릭스홀딩스 경영권 인수로 케이블TV방송 사업권역이 전체 77곳 중 14곳에서 21곳으로, 케이블TV 가입자가 350만명(전체 케이블TV 가입자의 22%)으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MSO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올 1월 큐릭스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원재연 대표 지분 70%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방통위 승인을 받았다.